![]() 요즘 네이버 뉴스를 달고 산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집에 돌아와서 한 번 보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일방적인 보도인 신문과 TV보다는 실시간으로 접속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리플'이 생기는 인터넷 뉴스는 보는 사람만 잘 분별해서 판단한다면 괜찮은 언론 매체이기도 하다. 오늘은 뜬금없이 '스타벅스'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 예상했던 대로 밥 한끼 값을 상회하는 커피값을 둘러싼 '허위의식' 이라든지 '미국에 굴복' 등등 뻔한 트집거리이다. 내 경우는 어떤가? 커피 맛은 잘 모른다. 하루 2-3잔을 마셔야 안정이 되는 '중독'상태임을 스스로 느끼고 있지만 자판기 커피는 제일 좋아하고 즐기는 수단이며 인스턴트 문화의 명작인 '커피 믹스'는 집에 항상 구비해두고 덥고 돈이 없을 때는 400원짜리 '매일 커피우유'도 상관없을 정도로 단지 커피의 맛과 성분에 반응하는 최저질 커피 매니아다. ^^ 지독히 쓴 아메리칸만 아니면 어떤 커피의 종류도 상관없이 받아들이는 아주 개방적인 입맛이다. 아메리칸도 달콤한 성분이 많이 담긴 도너츠와 빵 종류를 먹을 때는 나름대로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형이 언제나 아메리칸을 마시는것도 나름 이해가 가기도 한다. 남이 사주면 스타벅스나 더 비싼 커피도 물론 마다하지 않으며 나와 함께 있는 그 누군가가 그것을 마시고 싶다면 기꺼이 동행하는 줏대 없는 성격도 있다. 막말하고 지낼만큼 지내는 친구사이가 아니라면 굳이 내 식성과 기호를 내세우지 않고 따르는 희미한 성격이다. '비싸다'는 생각은 역시 동감하지만 비판하고 싶지도 않고 특별히 선호하지도 않는다. '허위의식'이라.. 뉴요커 이미지를 선호한다느니.. 여자들이 그 정도 허영을 떠는것은 어제 오늘 문제도 아니고 일반적인 여자들은 그런 성향을 다 지니고 있다. 기능성 보다는 이쁘냐 그렇지 않느냐 혹은 분위기 같은 걸 선호하는 것이야 말로 '여성스러움'의 한면이기도 했다. 굳이 입기도 번거롭고 행동하기도 불편하리 만큼 남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종류의 옷을 걸치고 다니는 것을 봐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맛'에 관해서도 전문가적으로 비판하는 견해가 많은데... 내 생각에는 사람의 감각으로 느끼는것은 객관성을 가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공하고 있는 음악, 좀 더 나아가서는 소리에 관해서도 인간의 귀는 객관적인 정보보다는 '감정'에 의해 판단되는 요소가 많다.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허름한 시장통 지하에 화장을 떡칠한 아줌마가 직육면체 성냥갑이 비치된 테이블 위로 가져다 주는 커피 스타벅스 매장에서 쓰는 커피가 만약에 똑같다 하더라도 그것을 느끼는 사람의 '맛'이 어떻게 같을 수가 있겠는가? 커피숍의 본래 역할과도 많은 관련이 있다. 단순히 커피가 먹고 싶어서 커피숍에 들러서 냅다 커피만 마시고 나오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가격'에 관해서도 만남과 휴식의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생각하면 훨씬 더 비싼 호텔 커피숍등 많이 존 재 한다. 그러니까 일종의 '브랜드' 차이다. '브랜드'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는 분야는 우리 생활 속 어디에도 있다. 그런 것들 모두 가격과 기능이 객관적으로 정확히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경제적 능력이나 취향의 문제이다. 스타벅스의 이미지는 결코 나쁘지 않다. 로고도 참 심플하고 이쁘지 않은가? 2000원 중반대의 국산 테이크 아웃 소형 매장들의 로고는 대부분 스타벅스의 로고를 살짝 변형한 이른바 '짝퉁'적인 것이다. 수많은 짝퉁,아류들 속에서 당연히 '오리지널'의 위용은 더욱 빛난다. 내 경우에도 그런 '로고'가 주는 이미지에 반응한다. 맹세코 굳이 비싸다고 인식된 브랜드를 사서 비싼것을 소유했다는 과시를 하고 싶은 심리가 아니라(요즘은 그런걸로 먹히는 시대도 아니라 생각된다) 단연 돋보이는 그 '이미지'를 좋아한다. 물론 그 '이미지'에 '비싼,과시'등의 요소가 일부 포함될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트레이닝복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요즘은 광고조차 시들한 PRO-SPECS 라든지 ...등등의 브랜드를 사고 싶어하는 젊은이는 별로 없다. 멋진 스포츠 스타들의 화려한 광고, 유행에 편승에 개떼처럼 똑같이 디자인 하지 않는 독자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Pxxx, AXXXXS , NIXX 등의 3강으로 굳어진지도 오래된 얘기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런 왠지 고상한 '브랜드 이미지'는 확실히 '가격이 비싼편'인 브랜드들이 대부분인게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던 그런 '과시' 라는 요소가 아무래도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심리인것이 어느 정도 사실인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가격이 '저렴한편'에 속하면서도 그런 이미지에 가까운 브랜드도 더러 있다.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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