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녹화를 극복하자
 어느샌가 부터 공연에 임하기전에 비디오 녹화여부를 체크한다. 녹화가 가능한 상태임을 알고 부터는 녹화를 의식한 연주,몸짓이 되고 만다.

분명 좋은 자세는 아니다.하지만 고교시절 밴드 할 때부터항상 흥분한 나머지 엉망으로 녹화된 연주와 어설픈 몸짓들을 보고 괴로워했었다.

흥분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라이브'인것이다. 관객들이 함성을 지르고 멤버들의 기분은 도취된다. 물론 팀의 호흡이나 경력에 좌우되기도 하지만 여기서 서로의 리듬호흡이 엇갈리고 마는것이다. 언제나 본래 연습때 보다 업템포로 녹화되어있다.

전문 장비가 아닌 카메라의 마이크에 의지된 사운드 역시 좌절감을 한층 확대시킨다. 대게 심벌류의 소리가 강하게 들어오고 드럼 통들은 각각 나무 장작 패는 소리로 변하며 심할 경우 각 악기들의 튠이 정확히 일치 하지 않는다. 아마츄어적 튜닝에 문제가 있거나 보컬의 불안정한 피치도 요인일 수 있겠지만 현장에서 꽤나 양호한 상태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시켜보면 엉망인 경우는 현장에서의 착각인지...원...

비디오를 모니터 해보는것은 정말 자만심을 경계하고 스스로의 현주소를 자각하게 해준다.

라이브는 순간이다. 그 순간의 분위기를 위해서라면 사소한 실수 정도는 용서될 수 있다. 레코딩은 수백번 펀치해서라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물론 세션에서라면 용납되지 못할것이다. 단시간에 끝내야지..) 그렇지만 순간적인 라이브를 기록해 버리는 비디오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려면 역시 기량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공연상황과 레코딩, 공연실황비디오 세가지 중에서 실황비디오가 역시 제일 무서운 존재가 되는구나..
실황비디오에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남길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가 되는것 같다.

졸업 공연 영상을 보다가 참으로 한심해서 한글자..
by 대학로인생 | 2006/04/30 08:46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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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밍군이 at 2006/05/07 22:48
때론 사소한 실수가 엿보이기에 레코딩보다 라이브가 더 매력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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